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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스릴러 소설

【폴른 : 저주받은 자들의 도시】 -도시가 쇠락하는 이유

by 미태리 2024.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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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북로드/2019년 7월

저자: 데이비드 발다치/김지선 역

평점: ★★★☆

전 세계 1억 5천만 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데이비드 발다치 작가의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에이머스 데커’ 시리즈의 4편입니다. 필자도 1편을 읽고 상당한 재미를 느꼈기에 후속 편들 중에 고민하다가 스토리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4편을 선택하였습니다. 잘 나가던 도시 ‘배른빌’과 배른빌을 일으켰던 베른 1세의 이야기가 궁금했습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기대 이하였습니다.

주인공 데커는 1편에서 유능한 미식축구 선수였지만 경기 중 일어난 강한 태클 때문에 뇌에 큰 충격이 와서, 한 번 본 것은 절대 잊지 못하는 기억과잉증후군이라는 병을 얻게 됩니다. 처음에는 너무 혼란스러웠지만 이것을 재능으로 생각하기로 한 다음, 가장 잘 써먹을 수 있을만한 직업인 강력계 형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범죄에 대해 너무 지나치게 강한 경찰력을 행사하자 아내와 딸이 피살당하는 테러를 당하게 되고, 분노와 슬픔으로 데커는 더욱 경찰업무를 철벽같이 수행하였습니다.

그러다가 형사 파트너인 재미슨과 함께 그녀의 언니가 새로 정착한 도시 배른빌로 휴가차 방문한 것입니다. 탄광과 제지업으로 한때 번영하는 도시였으나 현재는 산업이 쇠락하여 폭력과 가난, 마약이 넘치는 소도시가 되고만 곳이었습니다. 이 도시에 그나마 거대한 물류업체가 건설되어서 수천 명의 주민을 고용하고 있는 것이 그나마의 버팀목이 되고 있었습니다.

재미슨의 언니의 남편이 이 물류업체에서 근무하다가 관리자로 승급하여 나름 축하 파티에 참석하여 축하를 전하는 데커의 마음도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하지만 옆집에서 발생하는 전기화재를 확인하러 간 자리에는 목을 맨 시신과 지하실에 경찰복을 입고 사망한 시체를 발견하고는 아연실색하게 되었습니다.

그후에도 4구의 시체가 더 발견되고 이 사건의 배후에는 모종의 계락이 있다는 것을 눈치채게 됩니다. FBI에게 도움을 요청하자 마약단속국(DEA)에서 이미 이 배른빌을 주시하고 있다는 사실도 밝혀집니다.

급기야 데커와 재미슨 형사는 수사도중에 폭발물 테러는 당하게 되었고, 데커는 다시 머리에 큰 부상을 입게 되어 기억과잉증후군 능력이 약화되는 피해를 입게 되었습니다. 더욱 불행한 사건은 행복한 가정을 꾸리던 재미슨의 언니 남편이 물류센터 내부에서 리프트용 로봇 팔에 의한 사고로 사망하였습니다.

작품의 중반부까지는 배경과 등장인물에 대한 설명이 너무 자세해서 사건의 진행이 더디지만 후반부에는 감춰졌던 진실과 반전, 그리고 액션들이 등장하기에 지루함이 조금이나마 보상받는 느낌이었습니다.

가장 아쉬운 점은 데커가 활약하는 벙법인데, 그는 1편에서는 모든 것을 기억할 수 있는 능력을 십분 발휘하여 사건 해결에 많이 적용하면서 새로운 수사기법으로서 참신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거의 적용하지 않고 일반적인(?) 근육질 액션 형사와 거의 다를 바 없는 수단으로 해결하는 것이 캐릭터성을 반감시켰습니다.

한편으로는 발다치 작가가 새로운 캐릭터를 신작 <6시 20분의 남자>에서 창조했는데, ‘트래비스 디바인’이라는 미육군 특수부대 출신의 월가맨입니다. 이 책은 스릴러적인 요소가 더 강하여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기에 후속작 <칼날>-(미출간)에 상당히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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